<p></p><br /><br />오늘 개편과 함께 새로 선보이게 된 '김진이 간다'의 김진 기자 나왔습니다. 김진 기자, 안녕하세요. <br><br>안녕하세요. '김진이 간다'의 김진입니다.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제가 매일 그 현장에 출동하도록 하겠습니다. <br> <br><앵커> <br>오늘은 어디에 다녀오셨죠? <br> <br><기자> <br>예,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상륙하면서 다시 한번 먹거리, 특히 돼지고기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, 오늘은 일부 고깃집에서 사용하는 이른바 '철근 석쇠'라는 걸 취재하고 왔습니다. 먼저 영상으로 보시죠. <br><br>최근 철근으로 만든 석쇠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되어 식약처에서 판매 유통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. 지금은 철근 석쇠가 있는지 과거와는 뭐가 다른지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가보겠습니다. 저와 함께 가보시죠 <br><br>지금 석쇠가 나왔는데 문제가 됐던 것과 같은 모양의 석쇠고, 공사장에서 집 지을 때 쓰는 철근 모양 그대로 용접만 해서 만든 그 석쇠예요. <br> <br>한 눈에 보기에도 공사용 철근과 별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. <br> <br>철근 석쇠에 고기를 구워봤습니다 <br><br>고기를 구울수록 탄 게 묻어나오는데 고기가 탄 게 아니라 철근의 그을음이 묻어 나와요. <br> <br>철근의 그을음은 불에 달굴수록 더 심해집니다 <br><br>중금속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철근의 철 소재가 부식이 쉽기 때문에 (염려됩니다) <br> <br>철근에 묻어있던 그을음과 이물질이 고기에 쉽게 달라붙습니다 <br><br>철근의 색이 가운데 부분은 까맣게 변했고 코팅이 벗겨진 것 같아요. <br> <br>김진: 불판 안 갈아도 돼요? 괜찮아요? <br>직원: 괜찮아요. 어차피 직화구이라서 <br> <br>시간이 갈수록 철근은 점점 새까맣게 변해갑니다. <br> <br>가게 직원이 다가와 석쇠를 물티슈로 문질러 닦아주는데요 <br> <br>물티슈로 닦았는데도 안 닦입니다. 쇠 자체가 타서.. <br> <br>철근으로 만든 석쇠,조리도구로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요? <br> <br>하지만 철근 석쇠는 여전히 많은 식당에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. <br><br>피디: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? <br>직원: 석쇠는 기름을 계속 발라줘야 해요. 세제로 박박 닦을 수 없는 재질이라서 관리가 힘들어요 <br> <br>식당에서는 석쇠에 기름을 발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. 녹이 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데요. <br> <br>피디: 검은 게 (석쇠에서) 올라오는 것 같은데 괜찮아요? <br>직원: 고기 구웠을 때 나오는 거라 크게 상관없어요. <br>피디: 안전해요? <br>직원: 예전 중금속 니켈이 검출된다고 (방송에) 나왔어요. 다른 업체는 (다른 걸로) 다 바꿨는데 우리는 (철근 석쇠) 느낌을 주려고 (그대로 사용 중이에요.) <br> <br>세척과 관리조차 어려운 철근 석쇠. 계속 사용해도 되는 건지 염려됩니다. <br><br>==============<br><br><앵커> <br>공사장 철근을 이용한 석쇠, 과연 계속 사용해도 되는 건지 걱정이 되는데요, 철근 석회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입이 가능한가요? <br> <br><기자> <br>과연 저런 석쇠를 누가 만들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주문제작식으로 만들어서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. <br>그 현장도 가봤습니다. <br><br>철근 석쇠는 주문만 하면 언제든지 구입이 가능했습니다. <br> <br>제조 이거는 고전적이니까 그래서 젊은 애들이 오는 거지 요새 (유행이니까). 주문 제작이라서 주문할 때마다 잘라서 용접해서 나가는 거예요. <br> <br>쉽게 부식되어 녹이 올라오는 철 소재. 하지만 제조 과정에 별다른 처리는 없었습니다. <br> <br>피디: 이건 코팅이 된 거예요? <br>사장: 안 됐어요. (불에) 달구니까 문제는 없어요. <br>피디: 철인데 이렇게 (녹슬어 있으면) 괜찮아요? <br>사장: (철 소재라) 녹이 스니까 기름 먹여 사용해야 해요. <br> <br>조리도구로 사용되는 철근.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요? 더 철저한 관리 지침이 필요해보입니다. <br><br> ============<br><br><앵커> <br>예, 식당에서 굳이 ‘철근’으로 만든 석쇠를 사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? <br> <br><기자> <br>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스테인리스 석쇠에 비해 열전도율이 높습니다. 그래서 고기가 더 빨리 구워지기도 하고요. <br>한편으로는 고기가 익을 때 석쇠 무늬가 생기다보니 더 먹음직해 보인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 <br><br><앵커> <br>과연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까요? <br> <br><기자> <br> 철근을 조리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. 철은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스는데 그래서인지 고기를 구울 때도 이물질이 많이 묻어나왔습니다. <br> <br><앵커> <br> 그렇다면‘석쇠’를 꼼꼼히 닦아서 사용하고 있나요? <br> <br><기자><br> 철은 음식이나 세제에 들어있는 산성 성분이 닿으면 부식이 시작되기 때문에 식당에서는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, 석쇠를 물로만 세척한다고 합니다. 그리고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름을 바르는 작업을 하기도 하는데요 큰 효과는 없어보입니다. <br> <br> 철로 만든 조리도구를 사용했을 때 생기는 문제점을 전문의에게 물어보았습니다. <br><br>[이규진 / 내과 전문의] <br> 녹슨 철 같은 성분들을 계속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이라든지 신경학적 질환, 과잉행동 장애, 고혈압, 유산, 불임 등이 발생할 수 있고요 특히, (부식된 철을) 만지면 접촉성 피부염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<br><br>==============<br> <br><기자> <br>현재로서는 금속제 조리도구에 대한 규정은 중금속 성분 검출 기준만이 정해져 있을 뿐 재질, 포장, 관리 방법 등에 대한 규정이 <br>없습니다.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대책이 시급합니다. <br> <br><앵커> <br> 김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. <br> <br><기자> <br>앞으로 생활에 가까운 모든 현장에 제가 직접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. 여러분이 궁금하신 곳에 김진 기자를 보내주십시오. 많은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.
